"나는 지금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"
지금 나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.
"나는 지금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"
천 년이 지난 어느 날 누군가가 다시 묻는다면 나는 역시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.
"나는 지금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......"
또다른 천 년이 지나고 누군가가 또다시 물어온다면 나는 마찬가지로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.
「별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곳에 있었어요.
움직이지 않는 별도 있답니다.
가슴속에 새겨진 별이죠.
누군가의 가슴 속에 푸르게 새겨진 별.
천 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고, 또다시 천 년이 지나도 빛 바래지 않고, 또다른 천 년이 와도 사라지지 않는 별.」
사랑을 하는 사람, 사랑이란 감정이 있는 사람들에겐 '천년'이란 단어와 시간이 주는 낭만에 매료된다.
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, 내겐 그렇다.